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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농주
2009-06-29 오전 10:59




 

농사일과 함께한 술

역사 이래 인간에게 술만큼 귀중한 음식은 또 없었으리라. 술은 인생을 유쾌하게 하며 반복되는 일상에 즐거움과 활기를 선사한다. 힘들고 지친 일상을 이겨낼 수 있는 명약인 것이 술이지만, 항상 절제 속에서 풍요로움이 더욱 커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손님을 접대할 때 술과 음식을 내는 것이 풍습으로 이어져 오고 있고, 중국이나 일본에서 차를 내어 손님을 접대하듯 우리의 선조들은 주주객반(主酒客飯)이라 하여 집에서 술을 빚는 것이 일상생활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농사를 지으면서 계절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는 농민들에게 농주를 대접함으로써 힘들고 고된 농사일에 한 잔 술로 힘을 얻게 하는 지혜도 있었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농주

이러한 술은 전분을 당으로 만들어주는 곰팡이와 단당(포도당)을 알코올로 만들어 주는 효모에 의해 만들어진다. 곰팡이는 식혜를 만들 때 쓰이는 엿기름과 같이 고두밥을 포도당으로 분해시켜주는데, 엿기름은 보리 싹이 갖고 있는 당화효소를 얻어 쓰는 반면 곰팡이는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당화효소를 만들도록 배양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누룩이라고 하는 것에는 당을 만드는 곰팡이와 포도당을 알코올로 만들어주는 효모가 들어있다. 효모는 무기질소물로부터 단백질을 합성하고, 인,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바이오틴 등이 풍부하여 술 제조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각기병, 신경증 등은 비타민 B1, 비타민 B의 복합체 결핍증 때문에 일어나므로 농주 한잔을 마시게 되면 이러한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더구나 필수아미노산 성분도 함께 먹을 수 있다.


우리의 술 재조명 돼야

한 잔의 농주에는 약 1억 마리의 살아있는 효모가 들어있으니 유산균 음료보다 정장효과도 좋다. 쌀로 만들어진 농주는 적당한 유산균에 의해 젖산이 생성되어 맛을 돋아주고 다른 부패균의 생성을 억제하는 방부효과에 의해 정장작용이 뛰어나며, 장내에 다른 병원균의 증식을 방지한다. 또한 유산균 중에는 항균성물질을 만드는 것이 있어 건강음료로서 일품이다. 농주는 탁주형태로 음용하면서 효모에 의해 생성된 탄산가스가 청량감을 높여주고, 앞서 언급한 미생물에 의해 다양한 효과들이 있어 여름철 땀 흘리며 일하는 농민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음료수는 없다.


우리의 입맛이 맥주나 소주에 익숙해졌다 하더라도 우리 선조들이 지켜온 지혜는 끊이지 않아야 한다. 청량음료보다 더 시원하고, 건강음료보다 더 건강한 우리의 술인 농주를 지켜야 우리 농업문화를 지키고 우리 농업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손님을 접대할 때 술과 음식을 내는 것이 풍습으로 이어져 오고 있고, 농사를 지으면서 계절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는 농민들에게 농주를 대접함으로써 힘들고 고된 농사일에 한 잔 술로 힘을 얻게 하는 지혜도 있었다.



<경기농업21 웹진 2009년 6월호에서...>

Posted by 산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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